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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0 설날 - 둘(셋!)이서 보내기 (30)

작년 음력설이 진짜로 엊그제 같은데, 다시 금년에도 설날이 돌아왔다. (이런 느낌으로 시간이 흘러간다면 우리 녕이도 금방 자라겠지..^^)

이번 설날 연휴 기간에는 본가나 처가에 가지 않았다. 본가는 부모님과 형님 가족, 외조카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가셨고, 처가의 경우, 이제 8개월 째인 복중의 녕이와 녕이 엄마인 미시즈 소영을 데리고 교통 체증을 뚫고 공주에 가기도 조금 부담되어 미리 말씀을 드려 놨기 때문.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번 설은 우리 부부 둘이 서울서 보내기로 했다. 아니, 복중의 아이까지 합치면 우리 가족 셋인거다. ^^

설 전날 오후, 차 계약을 마친 후에 미시즈 소영과 장을 보아 가지고 와서 설날 연휴에 먹을 전을 부쳤다. 제사를 지내진 않을 거라,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어도 두시간이나 더 걸렸다. 무거운 배 때문에 허리를 부여잡고도 열심히 전 부치는 녕이 엄마, 미시즈 소영의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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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 전부치기


설날 당일에는 전날의 피로 때문인지 조금 늦게 일어났다. 허기가 텍사스 소떼처럼 몰려와, 부랴부랴 떡국을 끓이고 설날 아침상을 차렸다. 소고기 양념 고명을 얹은 떡국은 역시 굿! 어제 바로 만들고 난 후에 맛 본 전 맛은 조금 밋밋했는데 어제와 달리 꽤 괜찮았다. 어제는 기름냄새가 많이 배어서 맛을 잘 몰랐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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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세배. 부부 끼리 번갈아 받는 것도 좀 어색하여 맞절! 사실 정확히 따지면 나는 복중의 녕이에게도 세배를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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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절 중이라 사진을 찍지 못해 그림으로 대체 --;


어제 음식 만들 때의 행복감과 아직 나오지도 않은 복중의 녕이도 미리 세배를 했다는 흐뭇함에 기분이 업되어, 아이에게 세뱃돈을 주었다. 물론 미시즈 소영도 내게 세뱃돈을 주었지.(액수가 같은 바람에 등가교환이 되어 버렸지만 ...^^) 소영이 내게 해 준 덕담은 아주 시기 적절한 "운전의 달인이 되시오" 였다.

저녁에는 자식 둘을 일본에 떠나 보낸 누님과 매형이 친정(!)인 우리집에 오셨다. 함께 저녁을 먹고, 한강 둔치에 가서 매형 차로 주차연습을 하고 돌아왔다. 간단한 다과 후에 배웅을 하고 시계를 보니 10시 30분이다.

재미있게 잘 보내준 녕이 엄마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 나름 보람된 하루였다.
녕아, 소영아, 사랑한다.

2008/02/10 10:38 2008/02/10 10:38